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확보 및 신속한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와 확진자 규모를 줄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된다면, 조치 완화나 일상회복으로 전환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는 큰폭으로 증가하며 의료관련 방역지표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4%이며 수도권은 87.0%를 기록 중이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다. 16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1명 등 총 1032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정부는 의료 관련 방역지표가 더 악화될 경우, 확산세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는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사적모임을 4인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오후 9시·10시로 제한키로 했다.
정 청장은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가능하다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반영된다"면서 "60대 이상에서의 위중증 환자 발생률을 줄여 병상대응 역량을 높이고,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가능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5000명대, 위중증 환자 500명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등과 같이 구체화 된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현재와 같은 유행 상황이 계속된다면 방역 완화 등의 조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연말 상황평가에서도 현재의 방역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신속하고 빠른 백신접종과 병상 확보 그리고 적정한 거리두기 등을 통해 지표들을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석관은 "상황 평가는 확진자, 위중증자, 병상가동률 등 어느 한두 가지 지표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올바른 방향성을 모두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거리두기를 내달 2일까지 시행하고, 향후 상황 변화를 살핀 뒤 추가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현재 단계에서는 2차 접종 뿐 아니라 3차 접종률도 높아지는 만큼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단 2주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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