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물가가 2.3% 상승하며 지난해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가 2.3% 상승하며 지난해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공급 요인과 함께 수요 요인까지 겹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실상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여러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금년에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내년엔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공급 요인 외에 서비스 물가, 주거비 등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도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진다면 이 또한 물가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1%대 초반에서 2분기와 3분기에 2%로 높아진 데 이어 4분기 중에 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로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당기간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1%를 상회했고, 내년엔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큰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경로 상에는 국제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장기화, 소비 회복세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 오름세가 나타나면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석유류, 농축산물, 외식 등 가계의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의 물가 오름폭 확대에 영향을 받아 2%대 중후반으로 크게 올라섰다. 다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1% 후반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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