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아들의 불법도박 논란과 관련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아들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일지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들과 관련해 추가로 문제 되는 것이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지난해 7월부터는 (불법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외 뭐가 있는지 나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특별히 추가로 이야기할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론보도로 아들의 도박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그 사실로도 매우 놀랍다"면서 "(언론이) 가족들을 밀착 취재, 추척 취재하는 게 거의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다. 나름대로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찾아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전두환 경제' 발언이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했으나 "(의도와) 다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한 점은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수긍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두환이라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자이고 국가반란수괴이고 대량학살 주범"이라며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진영 논리, 흑백 논리에 매몰되지 말고 객관적 사실은 그대로 직시해야 된다는 것이었으나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채용과정에서 허위이력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상대후보 배우자 문제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으나 "결혼 전 사생활 문제를 굳이 검증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사생활이 아닌 범죄 혐의라면 또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