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증가 폭을 보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15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금액은 총 1520억 달러(약 17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 1131억 달러보다 34% 상승한 수치다.

주요 부문별로는 파운드리 관련 투자가 53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투자 규모의 35%의 점유율을 보였다. 파운드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슈퍼사이클'을 보였던 지난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 이후 매년 반도체 설비투자의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 투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42% 상승하며 세부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전체 파운드리 시설투자 중 57%를 차지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미세공정 등 기술력이 파운드리 산업에서 점차 중요해지면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순수 파운드리 분야 투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미국의 규제 강화로 시설투자 금액이 지난해보다 25% 감소해 43억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파운드리만 투자 규모가 늘어난 반면 올해는 파운드리를 제외한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 자릿수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플래시메모리 관련 제품과 관련된 시설에 전년 대비 13% 늘어난 279억 달러가 투자됐고, D램·S램 관련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MPU(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금액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2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역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지난해보다 44.7% 증가한 103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 부문 장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해 49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IC인사이츠 제공>
<IC인사이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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