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앞에서 학부모와 시민들이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앞에서 학부모와 시민들이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시스템 불통으로 방역패스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도 청소년의 방역패스를 앞당기기 위해 도입한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이 지체되고, 희망자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학교내 방역 강화를 위해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를 조기 도입한다는 구상이지만, 학부모와 학생 등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16일부터 부산과 광주, 경북 소재 일부 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학교 단위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일까지였던 수요조사 기한을 12일 정오까지로 연장했고 당초 13∼24일을 집중 접종 지원 기간의 시작이 늦춰졌다. 이에 따라,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학교 단위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학교단위의 백신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14일 본격적인 학교 단위 접종을 준비하는 데 1주일은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2일 마감된 수요조사에서 학교 단위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는 서울 학교는 1154곳(88%)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학교내 백신 접종을 희망한 인원이 31명 이상인 곳은 불과 25곳 뿐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가는 접종은 이번주 막바지나 다음 주에나 시작되고, 보건소 팀의 방문 접종보다는 학생들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경우 찾아가는 접종은 다음 주나 돼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청소년 감염 확산세가 급증하자,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 청소년 및 학부모를 직접 만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러나 지원청 앞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시위를 벌였다.

방역당국도 당초 내년 2월부터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방역패스를 도입하려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나 제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학부모 관련 단체 등이 청소년 방역패스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방역패스 적용 반대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바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