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수출단가가 높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금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17만8994대로 집계됐다. 업체별 수출 대수를 보면 르노삼성은 QM6와 XM3(하이브리드 포함)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1256% 대폭 증가했다. 현대(-11.8%), 기아(-5.0%), 한국지엠(-32.8%), 쌍용(-4.6%) 등은 모두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현대(-3.1%)를 제외하고 기아(15.6%), 한국지엠(127.4%), 쌍용(68.1%), 르노삼성(77.3%)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금액으로 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4만4000대(1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생산 차질은 여전했지만 감소폭은 한 자릿수로 완화했다. 지난달 생산량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30만2983대로 집계됐다. 월별 생산 감소율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9월(-33.0%)과 10월(-21.6%) 두 자릿수로 악화했다가 지난달 완화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완성차사는 특근, 가동률 상향 등 탄력적으로 생산운영을 진행하며 생산만회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대·기아는 출고 적체가 심한 차종을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 완화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다 판매 대수를 기록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16.0% 감소한 14만381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내수 판매 대수는 17만1000대로 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 1~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지난달 베스트 셀링카 1위는 스포티지(NQ5)였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그랜저가 판매 1위였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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