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진행한 로드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두나무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진행한 로드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 두나무의 올해 누적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의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상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향후 모든 디지털 자산의 거래 판로를 구축해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최근 선보인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활용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는 14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9월까지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에 순이익은 1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익 증가에는 업비트가 크게 공헌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세액 규모만 9902억원으로 지난해 383억원에 비해 25배 이상 급증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각 서비스별로 수익을 구분해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급증했다"며 "지난 5월에는 24시간 거래액이 최대 45조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12월15일 기준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5000억원이었는데 이후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 수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날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 상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고,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두나무 역시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은행, 회계법인 등과의 미팅을 진행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서 상장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발전 방향으로 △가치 극대화 △다변화 △지속가능성 △글로벌화 등 4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특히 '글로벌화' 부문에서는 내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의 미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사업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지훈 전략담당이사(CSO)는 "내년 초 해외 사업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이브와 미국에서 새로운 글로벌 고객을 위주로 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는 국내 NFT와는 별도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 두나무가 출시한 '업비트 NFT마켓'의 베타서비스,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 블록'의 안정화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임 CSO는 "NFT는 단순한 거래 대상을 넘어서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재화와 서비스 중심 경제 체계가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서 NFT가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FT마켓이 향후 업비트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를 취득한 배경에 대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금융 담당자들과의 소통 중에서 투자 조언을 받으며 민영화 당시 투자와 관련된 검토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관련된 협업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 가능성에 대해 "향후 우리은행과의 제휴에 대해 정해진 바 없으며, 고객 측면에서 우리은행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타은행과의 제휴를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