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이후 8개월만에 200만명에 근접하면서 주요 증권사가 모두 관련 계좌를 출시하고 있다.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펀드, ETF, 파생결합증권 등)을 직접 투자 및 운용하면서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잇는 계좌다. 오는 2023년부터는 중개형 ISA를 통해 투자한 국내 상장주식과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투자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계좌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수는 190만56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첫 출시 이후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지난 7월말부터 121만9493명을 기록하면서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선 가운데, 이후 3개월만에 68만명을 추가로 끌어모았다. 특히 첫 출시 이후 매달 3000억원 이상씩 증가하면서 지난 10월말 까지 2조7731억원까지 크게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거래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가입자격은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 혹은 만 15~18세 근로소득자로, 직전 3개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면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상장주식, RP, 펀드, ETF·ETN, ELS·DLS 등 다양한 상품의 편입이 가능하며 일임형ISA와는 달리 고객이 집적 주식과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송영구 리테일사업총괄 메리츠증권 전무는 "지난 10월말 기준 일임형 ISA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 1위 달성에 이어 중개형ISA 출시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주요 증권사에서 중개형 ISA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상반기부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에서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타 증권사들도 속속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에서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키움증권, 이달 초부터는 KTB증권까지 중개형 ISA 서비스에 가세하면서 주요 증권사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상황이다. 더불어 각 증권사 별로 ISA고객 확보를 위한 수수료 면제,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도입되면서 국내 주식 및 공모형 펀드의 이익이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과세되지만, 중개형 ISA 가입자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세제 측면에서 유리해 금융투자상품 투자 시 활용이 고려할만 하다"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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