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업계 10곳 중 8곳이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급제도 활용이나 인력양성, 사업전환 등의 정부 지원책을 기반으로 미래차 산업의 생산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14일 '자동차업계 경영 및 미래차전환 실태조사 결과와 시사점'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된 제21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확대해가야 하지만 자금, 인력, 연구개발(R&D) 등 자원 확보조차 여의치 않다"며 "어렵게 투자를 실현해도 투자자금 회수엔 상당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해 불확실성만 쌓여가는 점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효과적 미래차 전환을 위해선 하이브리드차 등이 일정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하도록 정부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며 "생산유연성은 기술로만 해결되지 않아 도급제도 활용 등 제도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정상적 도급활용까지 불법파견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송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책임위원은 '자동차업계 경영 및 미래차 전환 실태조사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조사전문업체 메기알엔씨를 통해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300개사, 의견조사는 자동차업계 종사자 405명에 대해 진행됐다.
정 위원은 "응답기업 중 56.3%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고, 미래차 분야 진출기업 중 수익 미실현 기업은 23.7%로 나타났다"며 "미래차 분야 진출 후 관련 제품에서의 수익실현 기업은 응답기업 중 20%에 불과했고, 수익 발생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응답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투자 애로요인은 자금부족 47.3%, 전문인력부족 32.1%, 원천기술부족 13.0% 등이었고 설비투자 장애요인은 자금부족이 77.9%로 가장 높았다"며 "300개 응답업체 중 엔진, 변속기, 흡배기 등 내연기관차 전용제품 생산기업은 44.1%, 동력계 관련 제품이 매출 1위인 기업이 32.7%여서 전기동력차 급격 전환시 기업들이 경영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석인 석좌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 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 검토를 요망한다"며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미래차 생태계 조기 구축 차원에서 정부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 및 전환사업의 홍보와 기업 참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14일 '자동차업계 경영 및 미래차전환 실태조사 결과와 시사점'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된 제21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확대해가야 하지만 자금, 인력, 연구개발(R&D) 등 자원 확보조차 여의치 않다"며 "어렵게 투자를 실현해도 투자자금 회수엔 상당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해 불확실성만 쌓여가는 점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효과적 미래차 전환을 위해선 하이브리드차 등이 일정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하도록 정부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며 "생산유연성은 기술로만 해결되지 않아 도급제도 활용 등 제도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정상적 도급활용까지 불법파견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송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책임위원은 '자동차업계 경영 및 미래차 전환 실태조사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조사전문업체 메기알엔씨를 통해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300개사, 의견조사는 자동차업계 종사자 405명에 대해 진행됐다.
정 위원은 "응답기업 중 56.3%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고, 미래차 분야 진출기업 중 수익 미실현 기업은 23.7%로 나타났다"며 "미래차 분야 진출 후 관련 제품에서의 수익실현 기업은 응답기업 중 20%에 불과했고, 수익 발생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응답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투자 애로요인은 자금부족 47.3%, 전문인력부족 32.1%, 원천기술부족 13.0% 등이었고 설비투자 장애요인은 자금부족이 77.9%로 가장 높았다"며 "300개 응답업체 중 엔진, 변속기, 흡배기 등 내연기관차 전용제품 생산기업은 44.1%, 동력계 관련 제품이 매출 1위인 기업이 32.7%여서 전기동력차 급격 전환시 기업들이 경영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석인 석좌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 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 검토를 요망한다"며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미래차 생태계 조기 구축 차원에서 정부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 및 전환사업의 홍보와 기업 참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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