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들어 KRX 섹터 중 반도체 12.43% 올라 상승률 1위 지난달부터 반도체 대형주 외인 매수세 이어져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 4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 주가가 KRX 섹터 지수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KRX반도체 지수는 12.43% 오르며 17개 KRX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외에도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KRX 정보기술, KRX 증권 섹터가 각각 10.10%, 7.27%, 1.77% 상승한 반면 나머지 13개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1% 내렸으며, 코스닥 지수는 0.83% 올랐다.
반도체 섹터 세부 종목에서 소형주의 약진이 이어졌다. 4분기 들어 주성엔지니어링은 65.2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LX세미콘(41.80%), 심텍(39.61%), 하나마이크론(37.75%), 피에스케이(30.68%) 등이 같은 기간 30% 넘게 올랐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에서도 4분기부터 상승세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 10만원대 초반에서 지난 10일까지 12만원대까지 오르면서 16.99% 상승했다. KRX반도체 섹터에 포함되지 않는 삼성전자 역시 지난 3월부터 신고가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온 하락세를 딛고 4분기 들어 3.78%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세가 이어졌는데, 각각 2조4057억원, 1조204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 주간 수익률에서 코스피가 1.4% 상승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3%P, 0.7%P 상회했다. 대형주 강세의 요인으로 최근 삼성전자의 인사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추구가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일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를 참고해보면 D램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D램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면서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업황의 변동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 측면에서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졌으며, 팬데믹 이전에 한 자릿수였던 컨슈머 D램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이영석기자 ysl@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