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관련 특허 '급증'
야간 등 얻기 힘든 데이터를 변환하는 데 활용

#. A사의 개발자인 B박사는 자율주행용 AI(인공지능)를 학습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야간 주행 데이터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깜깜한 야간의 주행 데이터는 수집하기 쉽지 않고, 품질도 떨어져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딥페이크 기술로 주간 주행 데이터를 야간 주행 데이터로 변환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

최근 들어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유명인의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던 '딥페이크' 기술을 AI 학습 데이터 생성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AI 학습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일상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워지자, 기존 데이터를 변형 또는 재가공해 AI용 학습 데이터로 새롭게 만드는 딥페이크 기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 출원된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분야' 관련 특허는 37건에서 2020년 476건으로 5년새 10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learning)과 거짓(fake)의 합성어로, 기존 영상의 컴퓨터그래픽(CG) 합성을 인공지능 기술로 진화시킨 기술을 뜻한다. 생성적 대립 신경망(GAN)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노력 없이 고품질의 합성 영상을 얻을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딥페이크 기술은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는 데이터 증강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출원인 국적을 보면 구글 등이 포함된 미국 출원인이 전체의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18%), 한국(14.5%), 일본(9,4%), 독일(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라드비전 등 우리 기업의 출원이 2017년부터 빠르게 늘면서 우리나라 출원인의 유효 특허가 2018년부터 일본, 중국을 추월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경연정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관은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기술은 AI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며 "딥러닝처럼 딥페이크 기술이 산업적, 학문적 가치가 높은 AI의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오는 14일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기술에 대한 특허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인공지능 분야 특허 및 산업동향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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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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