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안민정책포럼 청년회원
박준규 안민정책포럼 청년회원
박준규 안민정책포럼 청년회원
필자는 사학, 즉 역사를 전공했다. 역사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연습했던 것은 과거로의 이입이었다. '역사'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내 자신을 이입하여 그 당시의 시대 배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를 몸소 느끼고 깨닫는 것이 역사에 다가가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라고 배웠다. 큰 사건이나 시대 배경 속에서 삶을 꾸려야 했던 선대들이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하셨던 것들을 몸소 느끼고 깨닫는 과정은 현재의 나와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 중 하나이다. 선대들의 생각과 몸짓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현재 우리가 하는 생각과 몸짓들이 후대들이 살아가게 될 사회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현재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하며, 또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계획해 나가는 것이 역사의 과정이다.

일제 식민 지배, 분단과 전쟁처럼 큰 사건 속에 속해 살아가야 했던 선대들 개개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떠할까. 가까운 역사라고 불리는 사건들이 현재의 대한민국과 한반도 구성원들 개개인들에게 여전히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본 사건들을 몸소 경험하신 분들과 위안부 할머님들, 국군 포로분들, 납북자분들 등, 그 경험으로부터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신 분들이 아직 생존해 계신다. 그만큼 우리에게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국가와 국제사회의 맥락에서 각 안건들에 접근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선대들께서 상처를 치유하실 수 있도록 함께하는 일은 곧,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며, 또한 우리 자녀 세대들을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선대들이 겪으셨던 피 터지고 뼈가 깎이는 고통을 하나하나 세세히 기억하고, 그 고통 속에서도 자녀들을 위해 일구어내신 사회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앞 세대분들께서 경험하셔야 했던 뼈아픈 역사가 다시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현재와 미래를 견고히 설계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살아간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기쁨, 슬픔, 아픔, 행복처럼 국가와 국제관계가 소용돌이치는 거시적인 맥락 속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살아왔는지를 우리는 듣고 배워왔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어떠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역사는 흐른다.

근 100년의 뼈아픈 역사를 몸소 경험하셨던 분들께서 이제 청년들에게 의지하시기 시작하셨다. 세월이 흐르고 이제 사회의 원동력이 될 2030 세대들이 성장하며,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힘든 시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을 찾아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음을 애써 말하지 않아도 동료 청년들은 알고 있다.

필자 역시, 격동의 남북관계 속, 기나긴 한반도의 여정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동료 청년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한다. 글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역사를 공부하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의 판단과 무관하게, 단 한 명일지라도, 그 글을 읽은 독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생각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 긍정적 영향력을 통해 독자들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거나, 꿈꾸던 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 준다는 것이 곧 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도 많은 분들께서 글을 통해 전달해 주신 긍정적 영향에 힘을 빌려,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에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보고자 한다.

필자의 부족한 글들을 읽고 마음을 함께해 준 청년 동료들과 한반도청년미래포럼 '두빛나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두빛나래'는 순우리말로 '빛나는 두 개의 날개'라는 뜻을 품고 있다.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불리는 북한이탈주민 2030 세대분들과 한국의 청년들이 함께 양 날개가 되어, 남북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의 한반도'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 안건들에 대해 논하는 것, 그리고 남북의 청년들이 하나가 되어 '한국 고유의 멋'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본 포럼의 설립 취지이자 목표이다.

이전 세대분들의 사회를 위한 노력들과 시행착오들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화의 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청년들이 함께 모여 구안해 낸 새 접근방식이다. 이처럼 청년들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사회 곳곳에서 늘 조금 더 옳고 발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힘든 현실에 대한 외침을 넘어서서,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 더 자유롭고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싶다.

한 해가 끝나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향후 한반도 내외의 안건들에 큰 변화를 일으킬 대선이 내년 상반기에 있다. 어느 후보분께서 대통령이 되셔서 나라를 이끌어가실지 모르지만, 새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청년들과 사회구성원분들의 노력을 기억하셔서 끝없는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국정 운영을 해나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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