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3.3달러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값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수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넷째주 배럴당 3달러로 하락한데 이어 다섯째주에도 3.3달러를 기록하며 2주째 정제마진이 수익분기점 아래를 맴돌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와 소비가 동시에 상승하며 정유업계는 회복기를 보내던 중이었다. 지난 10월 넷째주에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조짐은 국제유가의 추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66.26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이 무색하게 가격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정유사들의 재고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유업계가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발생이다.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고스란히 재고손실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유업황에 대한 현재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치사율, 기존 백신으로의 예방효과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겠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2년간의 학습효과와 백신접종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수요충격 재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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