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영입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밤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건희씨의 정치권 등판과 관련,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 보다는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지 않나라고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지금 선대위에 합류했기 때문에 잘 알지를 못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정치에 들어올 때 (김건희씨가)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돼 있지 않나"라고 짚었다. 또 '배우자 포럼'을 통해 등판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선 "후보 부인을 염두에 두고 운영되는게 아니라 그 전부터 있었다. 마치 배우자 활동을 위해 만든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커튼 뒤 김건희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며 "마치 옛날 궁궐에서 어린 왕을 내세우고 수렴 뒤에서 어전회의를 지켜보는 노회한 대비마마의 사극이 그려진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 등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다.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돼야 할 자리다"라며 "더구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다분한 분 아니겠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근 김혜경씨는 홀로 전남 여수시를 찾아 현장실습 중 숨진 고(故)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했으며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김장 행사에 참여해 시민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한국시리즈 동반 관람을 시작으로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도 함께 하는 등 끈끈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김혜경씨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외전의 외전'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부인 김혜경 씨와 결혼하겠다"며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이 후보는 "고생을 한두 번 시킨 게 아니다"라며 "인권 변호사 하면서 수입이 없어 월세에 살아야 했고, 사귄 지 몇 달 만에 300만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사기꾼 아닌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조사기간 지난 4~5일·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25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배우자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혜경씨는 44.1%, 김건희씨는 32.2%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두 후보 배우자의 신뢰도 격차는 11.9%로 집계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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