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갈등을 봉합하고 전열을 정비했다. 6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 대선 준비체제로 들어간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울산에서 만나 그간의 이견을 해소했다. 이날 담판 자리에서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그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국힘의 선대위 체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원톱'으로 하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김종인 사람'이 선대위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이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 기획 및 전략에서 많은 보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힘이 내홍을 나흘 만에 해결하고 전열을 정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주말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나 '찰떡궁합'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적지 않은 반전 효과를 가져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5일 SNS에 "내일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절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선거가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정치적 절차라면 정치인들은 그 뜻을 잘 받들어 선거에 임해야 한다. 이번 내홍 경험에서 윤 후보는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대선 선거운동 최종 귀착지는 후보의 당선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록 원톱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한다지만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의 합류를 놓고 그간 적지 않은 부정적 시각이 제기됐다. 자기 정치를 하려 한다거나, 내년 지방선거의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근거없는 추측성 음해일 것이다. 김 총괄선대위원장 체제에서 또다시 불협화음이 불거지거나 '원팀'에 누가 되는 분란이 생길 경우, 그 책임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가장 크게 져야 할 것이다. 독단적 조직운영의 유혹을 누그러뜨려야 한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그의 상대편에 섰던 인사들도 백의종군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국민의힘은 견고한 원팀을 만들어 지지층에 더는 실망을 줘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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