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탈출에 가장 앞섰다는 두 나라, 영국과 이스라엘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현장 중심, 지도 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국가라는 것이다. 영국은 전통적인 지도 강국이다. 1800년대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도 지도를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를 배우고 '빅 트립'(Big Trip)으로 세계 무대를 미리 체험하며 지리적 감각을 익힌다. 잭 웰치,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도 모두 어린 시절에 신문 배달을 하며 '스트리트 스마트'와 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역시 딸들에게 생일선물로 지구본을 사주고, 시간 날 때마다 세계지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지도력'(地圖力)이 있다.

책은 '지도력'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 것인지 알려준다.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코로나19 이후의 세상까지, 권력과 부의 미래 지도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제시한다. 책은 3부로 나누어 '지리의 힘'을 소개한다. 1부 '권력의 지도'에선 탐험과 지도를 통해 성장한 미국의 역사, 쾌락의 지도만을 탐닉하다 쇠락한 프랑스, '지리 강국' 영국이 솔루션을 찾아내는 방법 등을 통해 세계 패권의 변화가 '지도력'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풀어낸다. 2부 '부의 지도'에선 명품 브랜드들의 혁신 비결과 삼성, 동원 등 국내 기업들의 성공신화를 통해 부의 흐름에 매끄럽게 올라타기 위해 지도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3부 '미래의 지도'는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 미래의 지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분석한다.

지리는 땅이나 국경, 도로 같은 물리적 연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 인적 자원, 부가가치 사슬로 연결된 새로운 질서다. "지도를 펼치는 사람이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세계지도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도 있다. 책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이들, 부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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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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