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그의 가족이 국가권력에 의해 난도질 당하는데 이를 그냥 둘 것이냐고”
文대통령 인품 극찬 “나와 함께 비 맞았다…평생 잊지 못할 은정을 내게 줬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서초동 '촛불 시위' 당시 문대통령에게 따졌다는 일화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동 촛불 시위 때에 무대에 올라 말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따졌다"면서 "'검찰개혁'은 일단 제껴두고, 이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맞냐고 따졌다. 조국과 그의 가족이 국가권력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는데 이를 그냥 둘 것이냐고"라고 운을 뗐다.

황씨는 "오늘 그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묻는다. 조동연이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데려다가 선대위원장 시켜놓고 10년 전 사생활 문제가 터지자 대충 방어하는 시늉만 하다가 그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면서 "겨우 이 정도의 대책밖에 없는지 따져 묻고 싶다. 영입 인사의 인권 하나 보호하지 못하는 정당이 오천만 국민의 인권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문재인 지지 이후 예정된 KBS 아침마당 출연이 금지되었다. 졸지에 비를 맞는 꼴이 되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KBS 노조 등이 우산을 꺼내어 주었다. 정말 고마웠다"며 "문재인은 달랐다. KBS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나와 함께 비를 맞았다. 평생 잊지 못할 은정을 내게 주었다"고 문 대통령의 인품을 극찬했다.

그는 "유능한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인품까지 갖춘 정치인은 정말이지 드물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기준으로 정치인의 인품을 따진다"며 "당신은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비를 맞으면 함께 비를 맞아줄 용의가 있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황씨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사태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이 10년 전 사생활 문제로 사퇴를 하게 되었다. 공사분별력이 부족한 이들이 만든 소란 탓"이라며 "여기에 견주어 윤석열 부인 김건희의 과거 사생활도 공식적으로 문제삼아야 한다는 말이 떠돈다. 나는 반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가 과거에 어떤 생활을 했든지 간에 법적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사생활이 아니면 공식적으로 문제삼는 것은 바르지 않다. 설사 떠도는 말이 신빙성이 있다 하여도 본인이 직접 확인해준 것이 아닌 한 옮기면 안 된다"면서 "시민국가는 개인주의를 근간으로 운영된다.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인간은 각자의 존재와 가치를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 상대가 괴물이라고 우리도 괴물이 되자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도는 대세를 따라갑니다. 진보 세력은 단단한 회오리를 만들어 영향력을 점점 키움으로써 중도가 끌려들어오게 해야 할 것인데, 자꾸 회오리의 중심점을 중도에다 가져다놓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조국'을 사과한다고 중도가 좋아라 하고 진보에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요. 중도는 '조국'에 큰 관심이 없다. 진보 결집력만 손상시켰고 중도는 남의 집 싸움 구경이나 할 것이다. 빨리 되돌리는 게 상책"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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