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찰대 측 인사 전화…국민의힘 합류 후 모든 국가기관서 행사 못오게 해” 경찰대 측 “경찰대 제자가 개인 의견으로 우려 표한 건 맞아” “공식적으로 오지 말라 할 이유 없어” 반박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최근 경찰대 스토킹처벌법 강연에 개인 사유로 불참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수정 교수는 윤석열 캠프 합류 후 정부 관련 행사가 10개나 '줄취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이 교수는 경찰대에서 '스토킹범죄에 대한 학제 간 융복합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 기조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앞두고 돌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찰대에서 열린 스토킹 처벌법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오래전에 확정이 돼 있었는데 지난달 29일 내가 국민의힘 선대 위원장에 지명된 뒤 돌연 경찰대 측 인사가 '개인적인 통화'라는 식으로 내게 전화해 '세미나에 오시기로 하셨지만, 오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부담된다'는 말에 경찰대에 피해가 가게 할 생각이 없어서 이를 받아들였는데, 마치 내가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것처럼 보도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경찰대 측은 "경찰대에 있는 제자가 스승인 이 위원장에게 세미나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맞다"면서도 "세미나 불참은 그 제자의 개인 의견이었을 뿐이며, 경찰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대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이 위원장이 친분 있는 제자와 통화 후 판단을 거쳐 '행사 참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행사를 주관한 교수에게 보낸 것으로 안다"며 "경찰대가 공식적으로 이 교수를 행사에 오지 말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교수는 "경찰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이후 정부·지자체 행사가 잇달아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소된 행사는 10여 개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취소된 강의에는) 노동부, 김해시에서 진행되는 일반 대중 강연, 학부모 교육 주제 강연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 상황에 대해 그는 "개인 시민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당황스러울 거까지 없다. 안 하면 그만"이라며 "다른 정부 부처도 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로서는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서 아무에게도 얘기도 안 하고 참고 있었다. 그런데 기사가 나오다 보니 해명이 필요할 거 같아서 경위 설명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