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3분기 시장점유율 격차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은 272억7700만 달러로 지난 2분기 244억700만 달러 대비 11.8%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위드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각 수요처가 반도체 제품의 적극적인 재고 구축에 나서며 파운드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영향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또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웨이퍼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인상도 이어지며 파운드리 매출은 9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업체인 TSMC는 신규 아이폰 모델 출시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148억8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11.9% 상승한 것으로, 시장 평균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도 지난 2분기 52.9%에서 3분기 53.1%로 추가 상승했다. 특히 TSMC는 첨단공정인 7나노(㎚) 및 5나노에서 50% 이상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48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모델이 출시되며 시스템온칩(SoC)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의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상승했다. 또 올해 초 정전 이슈가 있었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팹이 정상 수익수준으로 돌아왔고, 평택에서 신규 라인이 가동되며 생산능력이 늘어났다. 다만 매출 성장률이 시장 전체 평균보다 낮은 11%에 그치며 시장점유율이 2분기 17.3%에서 17.1%로 줄어들었다.

이로써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5.6%에서 36%로 0.4%포인트 늘었다.

3위는 20억42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둔 대만 UMC가, 4위는 17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차지했다. 이들 회사는 각각 전분기보다 매출이 12.2%와 12% 상승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5위를 차지한 중국 SMIC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5.3% 상승하는 데 그쳐 10개 업체 중 가장 매출 성장세가 낮았다.

또다른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은 올해 3분기 2억8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DB하이텍은 올해 들어 공장 효율화 등 단계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능력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파운드리 업체들이 다양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활성화된 신규 생산능력은 이미 꽉 찬 상태"라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트렌드포스 제공>
<트렌드포스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