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경제성장률 고작 0.3%
4분기 1.03% 기록해야 목표달성
전문가 "오미크론 불확실성 커
이미 4% 성장은 불가능한 상황"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악재로 '더블딥'(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주춤하면서 연간 4% 성장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물가는 근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경기 하방 위험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0.3%)와 같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2.2%) 이후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름폭이 둔화됐다.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3분기 민간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4.0%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1.03%를 기록해야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민간소비는 4분기 들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변수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 주말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은 얼마나 심할지, 또 각국 방역 당국들이 어떻게 조치할지에 따라서 향후 물가나 성장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10월 3.2%로 오른 뒤 지난달에는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5.2%나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향후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경우 경기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를 주도했던 수출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수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48.5로 석 달째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오미크론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미 '4% 성장'은 불가능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제2차 팬데믹이 시작된다면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하는 '이중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한다면 당연히 한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라며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 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이고 해외 수출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 경제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라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희망 사항"이라며 "오미크론이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글로벌 양적 완화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4%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4분기 1.03% 기록해야 목표달성
전문가 "오미크론 불확실성 커
이미 4% 성장은 불가능한 상황"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악재로 '더블딥'(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주춤하면서 연간 4% 성장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물가는 근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경기 하방 위험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0.3%)와 같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2.2%) 이후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름폭이 둔화됐다.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3분기 민간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4.0%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1.03%를 기록해야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민간소비는 4분기 들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변수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 주말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은 얼마나 심할지, 또 각국 방역 당국들이 어떻게 조치할지에 따라서 향후 물가나 성장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10월 3.2%로 오른 뒤 지난달에는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5.2%나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향후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경우 경기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를 주도했던 수출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수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48.5로 석 달째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오미크론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미 '4% 성장'은 불가능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제2차 팬데믹이 시작된다면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하는 '이중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한다면 당연히 한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라며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 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이고 해외 수출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 경제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라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희망 사항"이라며 "오미크론이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글로벌 양적 완화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4%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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