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대위 겨냥 “좀 빠르네…간신들에 둘러싸여 현실감을 완전히 상실한 듯” “적신호 들어왔으면 신속히 반응 해야 하나, 그런 유연성조차 없으니…”
진중권(왼쪽)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좀 빠르네. 간신들에 둘러싸여 현실감을 완전히 상실한 듯"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선거 캠프가 두 개다. 민주당에 하나, 국힘에 하나"라며 "적신호가 들어왔으면 신속히 반응을 해야 하나 그런 유연성조차 없으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외에 별다른 글을 적지는 않았지만, 현재 윤석열 캠프에 민심에 부합하는 인사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파열음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앞서 진 전 교수는 전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99.9% 무산됐다고 본다"면서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석열 측근들이 이미 짜놓은 판대로 작동하고 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까지 앉은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굳이 갈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이유를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현재 선대위는 김병준 원톱체제로 굴러가고 있다. 측근들이 실세란 근거 있나'는 질문에 "(김병준 위원장) 역시 짜놓은 원톱이다. 김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지휘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갑자기 와서 무엇을 나서서 하겠나. 실질적 사령탑은 밑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면 그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 전 위원장은 항상 위기 상황 아래 등판해 왔기 때문"이라며 "만약 김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참여 가능성이 제로(0)가 되면 민주당이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채널A 의뢰·조사기간 지난달 27~29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 윤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4.6%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0.9%포인트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뒤 지지율이 내림세를 반복하면서 윤 후보에 대체로 열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국토보유세 등 대표공약 선회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점차 오름세를 회복했다. 특히 윤 후보 측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등을 두고 내홍을 겪으면서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을 빚는 등 파열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효과를 누린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