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1·2
이미옥 지음/서울셀렉션 펴냄
언어학습의 지름길은 그 언어 환경에서 사는 것이다. 그게 어렵다면 오감을 사용해 공감각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한다. 언어를 배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한국어의 경우는 좀 예외다. 규칙성이 뛰어난 한글이 말과 호응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외국인이 많다. 여기에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감각을 동원하면 진도는 더 빨라진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거세다. K팝, K드라마, K시네마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일 것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노래 가사를 학습 콘텐츠 삼아 한국어 학습교재를 내놓았다. 관심이 증폭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풍에 비하면 한국어 교재는 더 다양화돼야 한다.
한국문화 기획출판사인 서울셀렉션이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 루나' 등 유명 한류 드라마 5편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를 내놓았다. 교재 안에 QR코드를 제공해 유튜브로 보면서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 문장을 설명하는 영어 번역도 첨부해 초보자들이 홀로 익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교재에는 앞의 두 편 외에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등도 포함돼 있다. 넷플릭스 등 영상 사이트의 조회수에 따라 드라마를 선정했다고 한다. 특히 해외에서 책을 구매하는 독자들에 대해서는 '호텔 델 루나'에서 주연 배우 아이유가 착용한 귀걸이를 제작한 제이미앤벨과 공동 마케팅을 실시, 같은 형태의 귀걸이를 추첨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 블록체인 업체 인블록이 개발한 가상화폐 메타코인(10 MCT)도 해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대본을 따라가며드라마에 몰입하면 연상작용으로 후각, 미각까지 동원할 수 있어 한국어 학습법으로 이 만한 것이 없을 듯하다. 아마존 등 해외로부터 선주문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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