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먼저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대응을 기대했던 미 증시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새로운 변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4일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하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준이 좀 더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함께 미 금리 인상 전망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해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대응을 기대했던 미 증시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새로운 변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4일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하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준이 좀 더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함께 미 금리 인상 전망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해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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