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략국, 단으로 승격
NH농협생명이 디지털전환 강화를 위해 디지털전략국을 디지털전략단으로 승격시켰다.

NH농협생명은 1일 이사회를 열고 현 디지털전략국을 디지털전략단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이 담긴 연말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디지털전략팀을 국으로 개편한데 이어 1년 만에 보다 높은 단으로 승격시키며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경영기획부 아래 1국 2팀 체제로 있던 디지털전략국(디지털전략팀·디지털추진팀)은 독립된 단으로 운영된다. NH농협생명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인력도 현 14명에서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 김문숙 디지털전략국장이 그대로 조직을 이끌어갈지 또는 새 인물이 맡을지 여부는 이달 인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코로나19로 디지털화가 보험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NH농협생명의 디지털 혁신부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디지털전략국의 위상을 높여 디지털 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NH농협생명은 출범 10주년을 맞는 내년 경영목표를 '가치 중심 질적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마케팅전략부문을 CPC(채널·상품·고객)전략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존 각 채널별로 운영돼 분산돼 있던 마케팅 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법인보험대리점 전담조직인 AM사업국을 부로 승격해 육성하고, 채널 효율화를 위해 각 채널(FC·DM·CM)을 'FC·비대면사업단'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015년 15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다 2018년 대규모 손실을 낸 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61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3.1% 증가한 98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섰다. 3분기에는 누적 1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7.6%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개선과 함께 디지털화 추진에 따른 사업비 절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NH농협생명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려왔다. 올해는 이러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적용 등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NH농협금융그룹 내에서도 보험 자회사로써 NH손해보험과 함께 그동안 실적 부진을 만회하며 비은행 기여도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자회사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보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3분기 10.6%로 늘었다. 보험 부문에서는 NH농협생명이 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혁신에 힘을 더 실으며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NH농협생명 사장은 2년 임기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김 사장이 올해 취임한 만큼 임기는 남아있어 디지털 전환 동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NH생명은 연내 본인신용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최근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면 지주사 내 계열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NH농협생명 순이익 추이
NH농협생명 순이익 추이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