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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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간편결제(앱카드) 상호 개방을 위한 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대부분 카드사에서 상호 개방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지만,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7월 발주한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 개발 추진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 사업은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을 타사 카드에 개발해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호환 등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를 이용 하는 고객이 신한페이 앱에 KB국민카드를 등록하거나, 반대로 KB페이 앱에 신한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핀테크 등이 결제·금융 플랫폼이 간편결제를 장악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미 빅테크, 핀테크 등이 서비스하는 간편결제는 타 금융사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카드사간에는 아직까지도 상호개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상호 개방 규격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 각 사들은 내부 검토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체 간편결제 앱 강화를 노리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은 플랫폼 개방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서 플랫폼 개방 규격 개발에 나설 때부터 카드업계 내에서 필요성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었던 상황"이라며 "각 카드사들이 서비스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카드사들이 아직까지 참여여부와 참여시기를 확정짓지 않으면서 일부 카드사들이 먼저 통합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2∼3개 카드사 끼리만으로 먼저 상호 개방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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