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대위 합류’ 이수정 직격…“꼰대 한 분 영입했네요” “윤석열이 이준석을 무시하고 이수정을 영입했다” “뒤져보니 이수정·윤석열, 오래 전부터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이수정(왼쪽)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꼰대 한 분을 영입했다. 잘 어울린다. 축하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 내가 임마, 너 같은 아들이 있어 임마. 어디다 대고…꼰대가 싸울 때에 이런다"며 이수정 교수를 저격했다.
황씨는 "이수정이 공개적으로 이준석을 '30대 철부지 아들'로 취급했다"면서 "이준석은 박근혜 키즈에서 이수정 키즈로 바뀌는 것인가"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교수가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다.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할 만하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송에서 이 교수는 "2030 남성들의 생각 중 과한 부분은 정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와의 그런 대화는 꼭 필요하다"며 "생각이 너무 어떻게 보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설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황씨는 "이준석은 이수정의 영입에 반대했다. 윤석열이 이준석을 무시하고 이수정을 영입했다"면서 "왜 이러는지 뒤져보니 이수정이 윤석열과 오래 전부터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수정이 윤석열의 패밀리라고 볼 수 있는데, 윤석열이 '선거는 패밀리 비지니스'라고 이미 말한 바가 있다"며 "복주머니 정도로는 패밀리에 끼이지 못하나 보다. 이준석이만 불쌍하게 되었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했다.
한편, 지난 23일 이 대표는 "이수정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이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제 영입에 대해) 명시적 반대를 언론에 발표하신 분도 계시더라"며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 제가 피해자 중 여자들만 보호해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