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어제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그 전날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여운 담긴 말만 남겼고 전화도 끈 상태라고 한다. 이 대표는 김종인 '원톱' 체제 선대위를 선호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간 생각이 달라 사실상 무산되자 실망이 컸을 것이다. 게다가 윤 후보가 자신이 영입에 반대하던 이수정 전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인선하고 후보의 일정 공유에서도 배제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런 '이준석 패싱' 움직임에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이끌어야 할 당대표가 종적을 감춘 일은 그간 대선에서 없었던 일이다. 이 대표의 당무 보이콧은 성숙하지 못한 태도다. 오죽하면 나이를 거론하는 비판까지 나오겠는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윤 후보의 태도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은 바빠서 사무총장으로하여금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당내 불협화음이 끼칠 악영향에 대한 안이한 시각을 보여준다. 대통령 후보는 전권을 쥐는 동시에 무한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당헌에도 그렇게 돼있다. 후보일 따로 있고 당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 대표는 미우나 고우나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2030세대에 소구력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 이 대표 없는 선거캠페인은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더 적극적인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 대표의 칩거만이 문제가 아니다.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밖에서 끊임없이 윤 후보를 깎아 내리고 있다. 이날도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자 "패싱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고 거들었다. 사태 수습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분란을 부추긴다. 홍 의원 역시 윤 후보가 어떤 방식이든 포용해야 할 대상이다.
국힘이 계속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으로의 확산도 어렵다. 윤 후보는 당 분란의 원인을 곱씹어야 한다. 홍 의원의 발언이 과하긴 하지만 '구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는 지적은 맞는 말이다. 집권도 하기 전에 벌써 '문고리3인방'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다. 윤 후보는 스스로 정치경력 5개월의 신참자지만 적재적소 인재활용으로 미숙함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현재 선대위를 놓고 벌어지는 난맥상을 보면 그런 리더십이 안 보여 우려스럽다.
선거를 이끌어야 할 당대표가 종적을 감춘 일은 그간 대선에서 없었던 일이다. 이 대표의 당무 보이콧은 성숙하지 못한 태도다. 오죽하면 나이를 거론하는 비판까지 나오겠는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윤 후보의 태도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은 바빠서 사무총장으로하여금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당내 불협화음이 끼칠 악영향에 대한 안이한 시각을 보여준다. 대통령 후보는 전권을 쥐는 동시에 무한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당헌에도 그렇게 돼있다. 후보일 따로 있고 당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 대표는 미우나 고우나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2030세대에 소구력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 이 대표 없는 선거캠페인은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더 적극적인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 대표의 칩거만이 문제가 아니다.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밖에서 끊임없이 윤 후보를 깎아 내리고 있다. 이날도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자 "패싱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고 거들었다. 사태 수습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분란을 부추긴다. 홍 의원 역시 윤 후보가 어떤 방식이든 포용해야 할 대상이다.
국힘이 계속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으로의 확산도 어렵다. 윤 후보는 당 분란의 원인을 곱씹어야 한다. 홍 의원의 발언이 과하긴 하지만 '구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는 지적은 맞는 말이다. 집권도 하기 전에 벌써 '문고리3인방'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다. 윤 후보는 스스로 정치경력 5개월의 신참자지만 적재적소 인재활용으로 미숙함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현재 선대위를 놓고 벌어지는 난맥상을 보면 그런 리더십이 안 보여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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