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력 제조업의 내년 수출증가율이 올해의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이 반도체, 자동차, 정유, 철강, 디스플레이 등 10개 수출 주력 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업종의 내년 수출액 증가율은 3.3%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 수출액이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탓이다. 매출액 성장세 역시 내년엔 둔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가전·철강 업종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효과가 줄면서, 철강은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각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행진의 발목이 잡힐 것으로 우려된다.

암울한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생산 지표는 110.8로 전달보다 1.9%나 줄었다. 지난해 4월의 2.0% 감소 이후 1년 6개월 새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소비를 제외하곤 생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됐다. 정부는 경기지표 부진의 원인을 대체휴일로 돌렸으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우리 경제를 덮칠 위세다. 이미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우리 턱밑인 일본까지 상륙했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시간문제로 판단되면서 30일 국내 증시는 파랗게 질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2900선 아래로 폭락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로나 발생 2년 만에 또다시 미증유의 위기 국면에 놓인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이란 복병까지 경제를 강타해 버리면 올해 4% 성장은 물 건너갈 것이다. 다시 뒷걸음치는 경제를 되살리려면 무엇보다도 민간활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기본은 민간 부문이기 때문이다. 민간의 고용, 투자 활력을 제고한다면 경제 성장,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하루빨리 민간투자 회복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풀고 노동유연성을 높이며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 민간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시간이 없다. 민간투자가 살아나도록 당장 반(反)기업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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