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등급 3단계로 간소화 업그레이드 가능 혜택 늘어나 SKT, 할인·적립 선택 서비스
'U+멤버십' 개편 안내 화면. 관련 화면 캡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개인들의 선택권을 늘리는 형태로 멤버십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사용되는 것보다 소멸되는 포인트가 더 많아 빈축을 샀던 멤버십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3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U+멤버십' 정책 변경에 나선다. 구 멤버십과 신규 멤버십으로 각각 운영되던 멤버십 등급을 3개로 간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신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전 가입자 대상의 '구멤버십' 이후 가입자 대상인 '신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 멤버십에는 VVIP, VIP, 다이아몬드 등 6개 등급, 신규 멤버십에는 VVIP+, 골드+ 등 5개 등급 등 총 11개 등급이 있어 다소 복잡한 구조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멤버십 등급을 전면 통합, 신멤버십으로 바꾸면서 등급을 3단계로 간소화한다. VVIP, VIP는 그대로 유지되고 그 아래 등급이던 다이아몬드, 골드, 일반이 하나로 통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모바일 기준으로 등급이 책정됐던 것을 모바일이나 홈 결합으로 확대되면서 더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에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콕' 서비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VIP 이상 이용자는 '밀리의 서재'나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쿠팡이츠' 등 인기있는 정기 구독이나 LG유플러스 단독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구독콕은 사용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멤버십 포인트가 있어도 사용처나 사용법을 몰라 잘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사용률을 높인 셈이다.
SK텔레콤은 12월 1일부터 고객 스스로 할인이나 적립 가운데 원하는 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T멤버십 2.0'을 선보인다. 새 멤버십은 할인형이 기본으로 적립형으로 변경을 원할 때 앱 내에서 바로 변경할 수 있다. 1997년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새로 탈바꿈한다.
개편된 멤버십은 소비 패턴에 따라 월 1회, 최대 연 12회까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계획적으로 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멤버십 활용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용 포인트에는 '선물하기'가 가능해 친구나 가족과 자유로운 활용도 가능하다. 포인트 적립도 정가 기준으로 이뤄져 혜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령 '아웃백'에 방문해 10만원 어치를 식비로 사용하면, 결제 시 10만원에 대한 1만5000포인트를 적립받고, 그간 적립해 놓은 포인트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전사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멤버십 제휴사 규모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KT도 아직까지는 멤버십 개편 소식이 없지만 지난 6월 취향과 기념일을 저장하면 원하는 혜택과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취향을 담다'를 선보인 바 있다. 푸드, 쇼핑, 편의문화, 여가 등 최대 16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