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동욱기자 fufus@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동욱기자 fufus@
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위중증 환자 수 급증 등 상황이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사라지고, 다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대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전해철(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대책회의 직후 본보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사적모임을 제한하거나, 식당·카페 등에 대한 미접종 인원을 축소하는 등 방역수칙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다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통해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방역수칙 강화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을 겸직하면서 정부부처와 일선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총괄한다.

전 장관은 현재로선 오미크론에 대해 전혀 파악된 게 없어 추가 접종률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0시 기준 전 국민 1차 접종 완료율은 82.9%, 2차 접종 완료율은 79.9%다.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2차 접종 완료율은 91.4%에 달한다. 하지만 백신 효과가 수개월 만에 떨어진다는 것이 방역의 최대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전 장관은 "코로나19는 빠르게 변이하기 때문에 대응이 어렵고, 2차 접종을 했는데도 백신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2차 백신 접종률이 곧 80%를 달성하는데도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추가 접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31일까지 추가 접종 대상으로 분류되는 인원을 1463만8108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백신 확보 계획 물량은 약 1억7000만회분이다. 전 국민이 3차 접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올해 도입 물량 중 내년으로 이월되는 물량이 약 8000만회분이고, 내년 예산으로 신규 확보 예정인 물량이 약 9000만회분이라고 전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 수도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정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병상 수 등이 부족해진다면 방역수칙 강화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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