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은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은 11.9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3조원 감소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하며, 가계여신 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전분기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여신(0.97%)·중소기업여신(0.60%)·개인사업자여신(0.22%)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0.05%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17%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0.12%)과 기타 신용대출(0.27%) 부실채권비율은 모두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신한은행 0.32%, 우리은행 0.21%, SC제일은행 0.21%, 하나은행 0.27%, 씨티은행 0.50%, 국민은행 0.23% 등으로 평균은 0.26%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46%와 0.26%로 집계됐다. 농협, 수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나타났다.
3분기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9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000억원 늘었다.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이 2조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 여신 신규부실은 2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이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분기보다 1조1000억원 줄어든 3조1000억원이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6.7%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 1.6%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