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tbs 제공
방송인 김어준. tbs 제공
방송인 김어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아직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이렇게 계속 미룰 일이 아니다"며 "미루면 미룰수록 계속 주목도만 높아진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김어준은 30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선 후보의 부인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JTBC와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되면 당연히 윤 후보 배우자 인터뷰 요청도 각 방송사들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TBC가 (김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답변이 없었다고 한다"며 "MBC 라디오에서는 부부 동반 출연 요청을 했는데 (윤 후보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김건희씨의 정치 등판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여당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통상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김씨가 등판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를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후보의 배우자가 적절한 시점에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고 선거운동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집권세력에 의해서 좀 악용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앞에 사실상의 첫 데뷔를 했는데 데뷔 동시에, 아니면 데뷔한다고 알려지면 수사기관에서 소환 통보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업하느라 바빠서 못 나오는 것이다.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나타날 것"이라며 "민주당이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이제 또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르겠는데, 곧 할 테니 걱정 말라"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