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기업 작을수록 R&D 중단율 높아
중기, R&D인력 확보도 어려워...R&D로 미래대비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10개사 중 3개사는 R&D(연구개발)를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R&D 활동을 축소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적, 질적 R&D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가 30일 발표한 '기업 R&D 동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10개 기업 중 2개 이상은 R&D 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R&D 중도 포기 기업은 대기업이 5%로 가장 적은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6.3%, 28.8%에 달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많았다. 작은 기업일수록 코로나19 팬데믹에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보여준다.

R&D 투자비를 줄인 기업은 18.7%에 달했는데, R&D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대기업은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43.8%)'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정부출연금 확보 어려움'이 각각 30%, 47.5%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R&D 인력규모 수준에서도 '50% 미만'이라는 응답이 25%를 차지해 R&D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조세지원'에 가장 많이 참여(43.7%)했고, 효과도 5점 척도 기준으로 3.03으로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65%), 중견기업(58.1%), 중소기업(44%) 등은 '새로운 R&D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화학, 전기·전자, 생명과학 등 미래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 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우리 기업들의 공격적인 R&D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담보하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R&D 활동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연구소 보유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대면조사로 실시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산기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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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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