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맞는 미 미주리주 100세 노인. <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맞는 미 미주리주 100세 노인.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자 각국 정부가 부스터샷(추가접종) 권고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백신의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대부분의 국가들이 부스터샷을 주 대응전략으로 삼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현지시간) 모든 미국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며 권고의 강도를 높였다. CDC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넘은 모든 성인이나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이 넘은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종전에는 50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이면서 장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고, 다른 성인은 각자의 위험도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CDC 권고였는데 톤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면서도 "새 변이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경우 이날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2번째 백신을 맞은 뒤 부스터샷을 맞는 간격도 3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40세 이상만 부스터샷 대상이었고, 접종 간격도 6개월이었다.

프랑스는 지난 27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 추가접종이 가능하게 했다. 65세 이상은 내달 15일부터, 18∼64세는 내년 1월 15일부터 마지막 백신 접종 후 7개월 안에 추가 접종을 해야 보건 증명서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프랑스는 식당, 카페,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와 버스, 기차 등으로 장거리 이동 시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덴마크 보건 당국도 18세 이상 모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미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한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모든 주민에게 3번째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방역 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해 추가접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확실한 점은 백신 접종자가 부스터샷을 맞으면 중화항체 수준이 월등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처음 2회를 접종한 뒤 최고 수준일 때보다 몇 배"라고 말했다.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분적인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선 4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는데, 이들은 모두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상태였고 모두 가벼운 증상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국 정부는 부스터샷 외에 국경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대다수 국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건너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일본 등은 아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박양수기자 y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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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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