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 추가계획자녀수 및 기대자녀수 <자료:통계청>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 추가계획자녀수 및 기대자녀수 <자료:통계청>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이 지난해 88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여성 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27만5000명(1.1%) 증가했다.

전체 여성 인구는 늘었지만 결혼한 여성과 출생아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기혼여성(15~49세)은 606만3000명으로, 85만7000명(-12.4%) 줄고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88만1000명으로, 10만3000명(13.2%) 증가했다.

15~49세 가임여성의 인구의 출생아 수는 1.52명으로 2015년보다 0.11명 감소했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비율은 전체의 14.5%로 5년 전보다 3.3%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자녀가 없는 비율이 2015년에는 15.4%였는데 2020년은 20.3%로 4.9% 포인트 증가했다.

자녀가 없는 여성일 수록 앞으로도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49세 여성 606만여 명 중 앞으로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는 75만여 명으로 5년 전보다 26만명 넘게 감소했다.

반면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88만여 명 중 절반이 넘는 46만여 명(52.8%)이 앞으로도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중 '자녀계획 없음' 비율은 5년 전 37.2%보다 15.6% 포인트 늘었다.

한편 아동의 경우 주로 가정에서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세 이하 아동은 낮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60.2%로 5년 전보다 9.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과후학교·돌봄교실 5.9%, 학원 15.7%로 5년 전보다 각각 5.8% 포인트, 10% 포인트 감소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20년은 코로나19가 유행해 가정 내 돌봄이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던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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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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