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문제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100일 전인 29일 광주에서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D-100을 맞아 이뤄진 행사이자 지난 주말부터 진행된 호남투어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통상 선대위 회의에서 이어졌던 고위 인사들의 모두발언은 소상공인, 수험생 학부모, 의료진, 워킹맘, 장애인, 사업가 등 7명의 '국민 발언'으로 대체됐다. 이른바 이재명표 '쇄신 선대위'의 단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보내온 질문지를 직접 골라 답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보내온 쪽지 형태의 수십 개 질문지 가운데 3개만 선택해 해당 문제에 대한 해법을 듣는 자리였다.
이 후보의 선택은 부동산, 청년, 언론개혁이었다. 그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챙겨달라'는 질문지를 소개하고 "부동산은 민주당에 국민들이 실망을 표현한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물론 노력했겠지만, 정치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발목을 잡았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해 그렇다 등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만들어 줄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개혁 꼭 실천해 달라'는 요청을 소개하며 '가짜뉴스의 폐해'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사권력에 부역했던 일부 언론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의도가 개입된 가짜 정보가 주입되면 그 누군가의 정신적 노예가 된다. 그 정보에 매이고 종속된다. 제가 대표적 케이스"라며 "언론들이 다 그렇게 보도해 나도 5·18을 난동, 폭동으로 알았다. 당연히 그렇게 알았고 제 입으로 비난했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셀카봉으로 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