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폐업 앞둔 마트 '돈쭐내기' 동참한 온라인 카페 회원들…마음 따뜻해져" "571원뿐인 父 '딸 생일' 외상 부탁에 피자 쾌척한 가게 사장님에도 돈쭐 쇄도" "어려운 이에게 기회, 십시일반, 연대…그 마음으로 정치 고쳐나갈 것"
지난 11월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십시일반'(十匙一飯, 열사람이 밥을 한숟가락씩 모아주면 한그릇이 된다)과 '돈쭐내기'(매상을 올려줘서 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반어법적 신조어)를 언급하며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마땅한 길"이라고 밝혔다. 서로 돕고 연대하는 국민의 모습을 정치권이 본받자는 취지로, 나아가 윤 후보의 '취약계층 집중지원' 복지 정책관(觀)과도 맞닿은 언급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로운 '돈쭐내기',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며 관련 미담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마트 사장님께서 함께 마트를 운영하던 아내가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아서 부득이하게 폐업하게 됐다는 소식에,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너도나도 물건을 사주는 이른바 '돈쭐내기'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기사에서 (물건이 다 팔려) 텅텅 빈 진열대 사진을 보고, 제 마음까지 함께 따뜻해졌다. 부인의 쾌유와 가정의 안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얼마 전이었다. 통장 잔액이 571원 뿐인 한 남성이 7살 딸아이 생일을 위해 피자 한판을 '외상으로 살 수 없느냐'고 부탁하자, 피자 가게 사장님이 흔쾌히 피자와 함께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메모까지 남긴 아름다운 사연도 있었다"고 주목했다.
그는 "역시나 그 사장님께 시민들의 감동어린 '돈쭐내기'가 쇄도했다"며 "참 정의로운 국민이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의인에게는 존경과 보답을 아낄 줄 모르는 착한 국민이다.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마땅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