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국내 출시하고 연내 고객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EQS를 짧게나마 시승 체험의 기회가 마련됐다.
외관은 EQS는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화 시킨 유려한 라인으로 쿠페형의 유니크 한 멋까지 갖췄다. 실내는 운전석-중앙-조수석을 잇는 MBUX 하이퍼스크린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뒷좌석은 고급스런 시트와 각종 편의사양으로 최상위 전기 세단으로의 위용을 보여줬다.
EQS는 전장 5225㎜, 전고 1520㎜로 S 클래스 S 400d 4매틱 모델보다 각 15㎜씩 더 길다. 하지만 앞-뒤 라인이 하나의 활과 같은 유선형으로 디자인되면서 무겁다는 느낌보다 쿠페형의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조됐다. 특히 이러한 디자인 적용으로 EQS는 공기저항계수가 0.20Cd를 기록해 양산차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구현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전면에는 전기차 EQ 브랜드의 패밀리 룩인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후면에는 하나로 이어진 리어 램프로 내연기관차와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트렁크 공간의 경우 최대 골프백 4개까지 들어가 여유로운 편이었다.
이날 벤츠 부스에서는 왕복 20m 정도의 구간을 느린 속도로 탑승해 볼 기회가 주어졌다. 매우 짧은 거리인 만큼 차량의 주행 성능을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EQS가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는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실내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진 141㎝, 55인치 규모의 MBUX 하이퍼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는데, 특히 '제로-레이어'로 명명된 기능은 사용자의 주행시 습관에 따라 자동으로 주요 기능들을 배치한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이나 전화, 엔터테인먼트 등 운전자별로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가장 상위 메뉴에 배치한다던지, 탑승자가 겨울철에 정기적으로 온열 마사지 기능을 사용한다면, 겨울철 온도가 낮아졌을 때 자동으로 온열 마사지를 켜는 것을 제안해 준다. 만약 오후 8시에 여자친구에게 항상 전화를 걸었다면, 해당 시간이 됐을 때 이에 대한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뒷좌석은 S 클래스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레그룸(다리공간)의 경우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광활했고, 럭셔리 헤드레스트(머리받침) 적용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맛볼 수 있었다. 사측은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전면 오버행(차축-차끝거리)이 짧게 설계돼 실내 공간을 그만큼 더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뒷봐석에 배치된 태블릿과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로 인해 뒷좌석은 여느 고급 세단 못지않은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으로의 가치로도 손색 없었다.
여기에 전용으로 개발된 '넘버6 무드 린넨' 향기로 EQS만의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기차 전용 가상 사운드는 기본 2가지가 적용되며, 추후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다운받을 수도 있다.
EQS에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탑재돼 뒷바퀴가 최대 4.5도까지 틀어진다. 이로 인해 회전반경이 축소돼 그만큼 좁은 골목길이나 유턴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사측은 OTA 기능을 통해 조향각을 10도까지 확대하는 부분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QS는 1회 충전시 환경부 기준 최대 478㎞ 주행 가능하다. 고속 충전을 활용할 경우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가량 소요된다.
EQS는 '450+ AMG 라인'과 '450+ AMG 라인 론칭 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선보이며 가격은 각각 1억7700만원, 1억81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