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한국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영예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한국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영예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에 총 86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후보 발표에 앞서 올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에 힘입어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는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외신 등에서 나왔다. 실제 후보 발표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이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등이 지목됐으며 방탄소년단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대신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차지해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또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2017년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 트로피를 받았다.

따라서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에 성공한다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시상한다.

그동안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2020년),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셸로'(2019년), 미국 록밴드 '포르투갈. 더 맨'의 '필 잇 스틸(2018년), 미국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스트레스드 아웃'(2017년) 등이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수상자로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가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후보 지명 이후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밝히는 등 그래미 수상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아 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면서 처음 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올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로 무대를 꾸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 한국인 첫 수상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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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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