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유통·보관이 까다롭지 않고 품질이 균일한 생활용품이나 냉동식품 등이 매출의 중심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생선, 회 등 '신선도'가 최우선인 신선식품도 비대면 배송을 이용해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육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정육각, 회 등 수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오늘회 등 '신선 특화'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쿠팡 등 이커머스들도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정육이나 수산물 등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푸드테크 플랫폼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17조원 규모였던 온라인 식품 시장은 지난해 25조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와 관련, 축산물 배송 플랫폼인 정육각은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제공하던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경기도 주요 지역과 인천 일부까지 확대했다. 정육각은 자체 발골과 숙성, 도매를 통합해 도축 후 4일 지난 신선한 돼지고기를 당일·새벽배송으로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도축 후 유통에 열흘이 걸리는 대형마트보다 신선한 고기를 더 싸게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네이버가 1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기도 했다.
수산물 전문 플랫폼 오늘회도 2030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신선도가 중요해 온라인 주문이 어렵다고 생각됐던 회, 해산물 등을 당일 배송해 준다.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며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고기와 생선은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던 소비자들이 '신선'을 강조한 스타트업의 등장에 마음을 돌린 것이다.
정육각은 돼지고기는 도축 후 4일 내, 닭고기·수산물은 전날과 당일 잡은 것만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정육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가 '신선도'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오늘회 역시 당일 잡은 해산물을 즉시 손질해 당일 배송한다. 신선도 논란이 있기 어려운 이유다.
정육각 관계자는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해 재고가 거의 남지 않도록 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서비스의 주고객인 20~30대가 농축수산물을 눈으로 보고 고르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도 성장의 요인이다. 눈으로 신선도나 품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상품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것에도 거부감이 적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이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동원그룹의 동원홈푸드는 지난 8월 지역 정육점들과 연계한 당일배송 플랫폼 '미트큐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소비자가 고기를 주문하면 가까운 정육점에서 즉시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대상네트웍스도 비슷한 서비스인 '고기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쿠팡, 롯데온,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이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가락시장과 손잡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쿠팡도 '로켓프레시 산지 직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를 꺼리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후 신뢰가 생긴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온라인 전문·특화 서비스들의 경우 UI 등에서 편의성이 높아 이용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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