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대장동 방지법 '2라운드'가 펼쳐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토교통위원회(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개발이익환수법을 막는 자,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국토위에서 대장동 방지 3법 상정에 실패하자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운 것이다.

국회 국토위는 22일 법안 및 예산안 상정을 협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여야 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반 늦게 진행됐지만, 시작과 동시에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이어지자 회의는 30여분 만에 중단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2의 화천대유, 곽상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그간 부르짖던 대로 민주당과 힘을 합쳐 개발이익 환수 제도화에 앞장서달라"며 "개발이익 환수법을 막는 자는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이 후보는 개발이익을 완전 환수하는 제도를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개발이익 환수를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화천대유' 문제로 국민께 허탈할 마음을 안겨드린 것에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자, 민주당이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지 못했다며, 저를 비난했던 국민의힘은 (그들) 소원대로 민주당이 민간이익을 제한하는 법안들을 상임위에 상정하려 하자 어깃장을 놓으며 막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의가 예정됐던 국토위는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오전 11시30분쯤 다시 속개했다. 상정안건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다. 대장동 방지법을 발의한 민주당 간사 조응천 의원은 "관련 법안은 이미 올해 7월달부터 개별적으로 발의가 다 되어있던 법안"이라며 "그런데도 야당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상정 또는 심의에 대해 예상했던 것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사후에 방지법을 해야지 사후에 방지법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 했다는 건 머리와 신발의 순서가 바뀐 것"이라며 "양심이 없다"고 주장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발언 차례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민간 이익 확보'와 관련된 제보를 다시 꺼내들자 회의장엔 또다시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은 "여당이 대장동 사태를 몇 개 법안으로 물타기를 하고, 셀프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가 아니라면 논의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제보를 누가 했나. 육하원칙에 근거해 발언하라"면서 "자신이 있으면 면책특권을 이용할 수 있는 회의장에서 발언할 게 아니라 기자회견장에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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