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단 말인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러워”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임승호 페이스북, 연합뉴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이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은 처참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며 이같이 혹평했다.
임 대변인은 "오늘 '국민과의 대화' 중 상당 시간은 코로나 관련 질의응답에 할애되었다"면서 "하지만 백신 수급 차질 및 숨 막히는 통제식 방역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역시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짧고 굵게' 끝내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 통제를 '길고 굵게' 가져가며 국민들의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했음에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변명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눈물을 삼키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에 대통령이 최소한의 공감을 표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것인가"라며 "'코로나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99.9% 회복되었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대통령의 답변에는 귀를 의심했다"고도 했다.
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혼자서 누리고 있는 고용 걱정과 부동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국민들이 고통받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지 못한 2019년 '국민과의 대화'의 재방송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취임 이후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겨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오늘 방송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전날 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남은 임기 6개월은 긴 시간"이라며 "매일 매일 위기 관리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회복된 덕분에 이렇게 국민들을 뵐 수 있어 반갑다"면서 "아직은 조마조마한 부분 있어 완전한 일상회복 이루고 끝까지 국정 마무리 잘하길 바란다. 남은 임기는 6개월인데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기간이다. 매일매일이 위기 관리의 연속이라는 걸 생각하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 증가에 대해 "정부는 5000명, 1만명까지도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대비했다"며 "다만 위증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서 그 바람에 병상상황이 조금 빠듯하게 된 것이 조금 염려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병상 빠르게 늘리고 인력을 확충해서 우리 의료체계가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들고, 한편으로 취약한 분들에게 추가 접종을 빠르게 실시해서 전체적으로 접종효과를 높여주는게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