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 대응에 미흡함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가장 큰 존재 이유로 하는 경찰조직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신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면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고인과 유족, 국민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 청장은 "이번 일은 경찰이 보다 정교하지 못하고, 신속 철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스토킹범죄대응개선TF'를 만들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 A씨는 자신의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사망 전 B씨는 A씨로부터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피해에 시달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숨진 당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긴급 호출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막지 못해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B씨가 긴급 호출했을 당시 경찰은 기지국 등 시스템 문제로 엉뚱한 곳으로 출동했고, 결국 B씨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