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제철 냉연강판. <현대제철 제공>
철광석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제철 냉연강판. <현대제철 제공>
철광석 가격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오는 4분기에는 철강사들이 공격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가격이 내년까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제품 가격 역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의 가격은 톤당 87.27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초 톤당 165.29달러(1월 4일 기준)였다가 5월 들어 237.57달러(5월 12일 기준)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데는 중국에서 철강 생산을 조절한 영향이 가장 크다. 중국은 오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당분간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량도 7380만톤을 기록해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철강사들은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꾸준히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원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전반적인 생산·공급 상황을 감안해 (제품 가격)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제품 가격인상으로 호실적도 이어졌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 3조117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 시대'를 열었고 현대제철도 3분기 8262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원료탄의 가격 역시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이달 초 톤당 405.28달러(11월 1일 기준)였던 제철용 원료탄의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톤당 372.6달러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철강 제품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처럼 제품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올라간 가격이 한동안 유지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국내 철강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3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4분기 2억4621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분기보다 약 7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국내 고로사들이 10월부터는 주요 판재류 제품 가격의 유지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스코는 이미 10월 유통향 열연 및 냉연도금재 가격 동결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광석 가격은 내년까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철광석 가격이 오를 요인이 없기 때문에 현 수준보다 낮은 흐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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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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