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한 사형수에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살인누명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국의 한 흑인 죄수가 사형집행 몇시간 전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는 일이 생겼는데요.
이 극적인 이야기는 1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의해 보도됐는데요.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당초 이날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던 줄리어스 존스(41)의 형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네요. 이같은 결정은 사형 집행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내려졌는데요. 스팃 주지사는 보도자료에서 "사건과 관련한 모든 측의 자료를 두루 검토해 줄리어스 존스의 형을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기로 했다"고 말했답니다.
살인누명 의혹 제기 미 흑인죄수
사형집행 몇시간전 극적인 감형
구명운동을 벌여 온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트위터에 "오늘 줄리어스의 생명을 구하는 걸 돕고 목소리를 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네요. 또 존스의 무죄를 주장한 100여 명의 지지자는 그가 수감된 매컬러스터 교도소 앞에 모여 환호성을 터뜨렸답니다.
22년전 차량절도 와중 살해
존스 "그시간 집에 있었다" 주장
2018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도
하지만 수사당국과 유족은 존스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죠. 사건 현장을 목격한 하월의 누나는 지금도 존스가 하월을 살해하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면서 "존스에 대해 남은 생애 동안 (추가적) 감형이나 사면,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답니다.
심승진기자 simb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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