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헌외서 표지와 본문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제공]
담헌외서 표지와 본문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제공]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송만영)이 동 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조선후기 실학자 홍대용 자료를 엮어 홍대용 자료집 시리즈 제7권으로 '담헌외서(湛軒外書)'를 해제 영인해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18세기 중반 한중 지식인 교류의 서막을 연 홍대용은 1765년 북경에 가서 새로운 중국 문물을 경험하고 중국 문사들을 만나 인연을 맺어 서간을 통해 교류를 시작했다.

홍대용이 귀국 후 주고받은 편지는 원편지 그대로 편집한 원찰집, 원찰집과 그 외 편지를 모아서 엮은 '간정후편', '간정부편'이 있고, 이번에 발간한 '담헌외서'는 홍대용의 문집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홍대용이 항저우의 문사에게 보낸 편지 33통을 발췌한 이본이다.

현재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홍대용의 문집은 1939년에 7책 연활자본으로 간행된 '담헌서(湛軒書)'인데, 이 문집에는 홍대용의 글을 전부 수록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희귀자료인 '홍대용수찰첩(洪大容手札帖)', '고칭연사(古稱燕士)', '간정록(乾淨錄)', '간정후편(乾淨後篇)', '간정부편(乾淨附編)', '담헌서(湛軒書)' 등을 '홍대용자료집' 시리즈로 간행하여 기존의 담헌서에 부족한 내용을 보충해 주고 있다.

'담헌외서'를 해제한 장경남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담헌외서는 1939년 연활자본 담헌서에 수록된 것과 또 다른 이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홍대용의 편지가 책으로 필사되고 활자화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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