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 공화당 지구당은 지난 2월에도 체니 의원의 즉각사퇴를 촉구하는 불신임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한 바 있습니다. 8월에는 와이오밍주 23개 카운티 중 3분의 1가량에서 당직자들이 체니 의원을 공화당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도 축출된 바 있습니다. 축출 사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져 당을 배신했다는 거였습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인 체니 의원은 2020년 미국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허위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습니다. 그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체니는 지난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법치 및 헌법과 싸우는 위험하고 비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체니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일련의 행위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에 대한 영향력이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체니는 4선을 위해 내년 당내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와이오밍주 변호사 해리엇 헤이그만을 비롯해 최소 4명의 후보와 접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화당이 얼마나 기본 원칙들에서 벗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숭배로 바뀌고 있는지에 관한 강력한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이 반트럼프 매체들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것은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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