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월 액면분할 효과 소액주주 올해 145만명 ↑ 호실적에 주가도 급상승세 현대차·카카오뱅크에도 몰려
지난 3일 진행된 카카오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식. 카카오페이 제공
지난 9월 말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삼성전자를 잇는 '국민주'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18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카카오 개인 소액주주는 총 201만9216명이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작년 말 56만1027명에서 올해 들어서만 145만명 이상 늘어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의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4월 진행된 액면분할이 있다.
지난 4월 15일 카카오가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5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지난 3월 말 71만4708명에서 6월 말 154만1106명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한 2분기에만 83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액면분할과 맞물려 호실적과 자회사 상장 등의 호재를 타고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작년 말 7만6900원(수정주가 적용)에서 지난 6월 23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108.5%로 시가총액 상위 20위 대형주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초부터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 등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6월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지난달 초에는 36% 하락한 장중 11만500원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12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조 '국민주'인 삼성전자 보통주의 소액주주는 지난 9월 말 기준 518만8804명이다.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말 215만3969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6월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중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32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수에서 카카오에 대적할 만한 종목은 현대차다. 작년 말 현대차 소액주주는 58만1803명으로 카카오보다 많았다.
현대차는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식 투자 열기와 개인 매수세를 고려하면 올해 개인 투자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현대차의 주식 개인 순매수량은 1304만주로 카카오(2697만주)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이 기간 현대차의 개인 투자자 수 증가 폭이 카카오를 뛰어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도 개인투자자가 80만명에 육박하며 '국민주'로 부상 중이다.
지난 9월 말 분기보고서에서 소액주주 현황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가장 주주 수가 많은 곳은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79만4655명)다.
'인터넷 대장주' 한 축인 네이버의 개인투자자는 78만2829명을 기록했다. 네이버 소액주주는 작년 말 42만6807명에서 올해 들어 35만6022명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73만7045명), LG전자(58만7812명), SK아이이테크놀로지(44만7062명), SK하이닉스(43만1633명), SK이노베이션(35만348명), SK바이오사이언스(33만4967명), 삼성SDI(30만9060명) 등이 소액주주가 많은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