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미래차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용 규모가 30%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래차 부품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응 마련과, 배터리 소재 등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미래차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발표는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의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과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의 '2050 탄소중립 및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민우 자동차과장은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2024년까지 인프라와 법제도를 완비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해 아파트·건물에 대한 의무설치 대상과 비율을 상향 조정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수소차의 경우 부품수가 내연기관차 대비 33%가량 줄어 고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며 "내년에는 1700억원을 투입해 부품사가 R&D 투자시 이자의 2%포인트가량을 정부가 부담,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펀드 조성, 2025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핵심부품 개발, 5년간 미래차 인력 1만명 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원 상무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작업 공수가 감소해 근로자는 20~30%, 부품수는 3분의 1 정도 줄어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 차지할 경우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 전기차 450만대 판매를 위해서는 전기차 생태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근로자·사업자에 대한 기술·금융지원 등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궁극적 목표는 전기차 전환이 아닌 탄소중립이다. 전력 생산부터 사용 과정 전체를 분석해 과학적이고 객관적 근거를 통한 전기차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패널 토론은 채영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글로벌오토뉴스 국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자와 김태년 미래모빌리티연구소장이 참여해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방향과 자동차 업계의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태년 미래모빌리티연구소장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은 국내 3사, 일본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코발트, 리튬, 망간 등 배터리 주요 소재를 관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튬 등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시급하다. 차세대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가 주도해 내재화 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다보니 미중 분쟁이나 팬데믹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것. 기업뿐 아니라 정부가 나서 조인트 벤처(JV) 등 희토류 관련 광산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과장은 "현재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에 대한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산업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희소 금속에 대한 비축을 늘리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다원화 노력을 통해 소재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함께 행사 기간 '2021년을 빛낸 그린카' 특별관을 운영하며,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 올해 출시된 주요 친환경차를 전시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이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가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2050 탄소중립 및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