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방송협회,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개최
지난 17일 오후 '제 3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홍종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지난 17일 오후 '제 3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홍종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한국IPTV방송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 3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지미콘)을 열었다. IPTV방송협회는 급변하는 국내 미디어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지미콘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홍종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정책 제언'을 통해 국내 미디어 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다음 정부에서 살펴야 할 정책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홍 교수는 현재 미디어 정책이 근원적인 해결보다 단기적 처방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PTV,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업자, 레거시 미디어와 OTT의 경쟁 등 시장이 확장하며 분쟁도 다양해졌으나 미디어 정책 체제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디어 생태계는 오징어 게임과 유사하다"며 "미디어 정책은 생태계 전체를 고려한다지만, '강자는 견제하고 약자는 보호', '경쟁보다는 균형'을 고수한다"며 "사업자는 혁신 경쟁보다 생존을 도모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료방송 업계의 △ 콘텐츠 거래 질서 정립 △ 글로벌 사업자 공정경쟁 구도 확립 △ 광고 진흥·규제 체계 정비 △ 미디어 콘텐츠 진흥 기금 제도 정비 등 4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규제체계 재구성 관점에서 플랫폼과 콘텐츠의 거래 구조를 정립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자가 세금, 규제, 망 사용료 회피 등을 통해 국내 사업자에 비해 우월한 위치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불공정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셋톱박스 등을 통한 시청자 정보 수집 기반 광고, 어드레서블 광고 등 신유형 광고에 대한 법규제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최근 사업자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미디어 콘텐츠 진흥 기금은 중장기 기반 조성 관점에서 정교한 체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IPTV 3사 셋톱 전수 데이터를 이용한 TV 시청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셋톱박스 데이터의 잠재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기존 표본조사 방식의 닐슨 시청률과 IPTV 셋톱박스 데이터 기반 시청률을 채널별, 장르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콘텐츠의 시청률 규모가 낮을수록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기존 표본조사 방식 닐슨 시청률과 IPTV 시청률을 비교한 결과 꽤 큰 차이가 있다"며 "닐슨 시청률 대비 IPTV 통합 시청률은 60%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는 실제 시청 중이 아닌 셋톱박스도 사용 대수로 잡혀 IPTV 셋톱박스의 모수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IPTV 3사의 가구 구성원별 개인의 시청 기록이 저장된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하면 현 시청률 지표의 대안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단위의 시청률로 20대 남·여 30~40대 여성 등 세분된 타깃을 제시할 수 있고, 프로그램 제작 및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실제 시청률과 가까워 중소PP의 콘텐츠 대가산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박 교수는 "프로그램 시청률 규모가 0.5% 미만인 경우, 기존 표본조사 시청률보다 IPTV 3사 통합 시청률의 신뢰도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중소PP들이 표본조사 시청률로 인해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지난 17일 오후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IPTV 3사 셋톱 전수 데이터를 이용한 TV 시청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지난 17일 오후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IPTV 3사 셋톱 전수 데이터를 이용한 TV 시청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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